[PF.1-1] 설거지하기 | 유튜브 시작 이유

 

[PF.1-1] 설거지하기 | 유튜브 시작 이유  

#뭐라도 해야지  
#작은 성취감 

퍼포머님, 안녕하세요 
퍼폼입니다. 

어제 낮에도 누워서 폰 보다가 잠들어 하루가 다 지나갔어요. 
예상보다 백수인 기간이 길어지면서 작은 원룸 안에 갇혀있는 듯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자동차들 보며 ‘다들 어딜 저렇게 가나’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사는데, 
나만 이렇게 세상과 동떨어져 시간만 보냅니다. 
고립되어 섬이 되어갑니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주 작은 것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집 밖에 나가고 싶지는 않고,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사소한 일. 
첫 번째로 ‘설거지’입니다. 
하는 일도 딱히 없는데, 배는 고파져서 밥은 먹고 설거지는 쌓여있네요. 
 
영상 찍을 준비를 하고,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합니다. 
자막을 입히며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올려봅니다. 

‘일주일에 딱 1개씩만 영상 업로드하자.’   
공감해주시는 퍼포머님과 댓글로 대화하고, 
경험담을 나눈다면 백수인 시간이 덜 외로울 것 같습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었는데,
제 몸을 일으켜 움직이는데 힘이 날 듯합니다. 

퍼포머님께서 설거지하시기 귀찮을 때도 
영상 보며 ‘설거지 하는 나’를 상상하고,
결국 부엌으로 가 영상 틀어놓고 함께 설거지하는 건 어떨까요? 

생각을 하고, 손가락 움직여 글을 쓰는 것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네요. 
글은 여기까지만 해야겠습니다. 
이따가 영상 마지막 부분에 인사드릴게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막상 설거지를 다 하고 보니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어요. 
여름엔 부엌에서 냄새가 날 정도로 
설거지 더미를 건드리지 않았던 적도 있었어요. 
이렇게 간단한 걸 그동안 왜 미뤘나 싶었습니다. 

설거지 잘 마치고 난 후 제 자신에게 토닥토닥 칭찬해줬습니다.  

비록 어제 낮에도 잠으로 시간으로 보냈지만 
영상을 편집하는 지금 
다시, 시작하는 마음입니다. 

또 게을러져도 괜찮아요.
다시, 또 하면 됩니다. 

작은 성공, 작은 성취감
나와 퍼포머님 함께 지금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영상 보기] [PF.1-1] 유튜브 시작 이유 | 무기력 극복 | 작은 성취감 | 설거지 하기

https://youtu.be/oXJrIaj5llc